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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있는 말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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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고전 13:1)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고린도전서 사랑장의 말씀이 마음을 울립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12장에서 말한 어떠한 은사들보다 더욱 큰 은사이자 가장 좋은 은사는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풍부한 언어적 은사를 자랑했던 고린도교회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많은 언어에 능통하고, 방언이나 지식의 말씀, 지혜의 말씀, 예언 등의 언어적 은사가 넘친다해도, 웅장한 연설로 청중을 휘어 잡는다해도 사랑이 없으면 그저 시끄러운 소리일 뿐이라고 합니다. 음율도, 감동도, 내용의 전달도 없는 그냥 소리 말입니다.


요즘 말이나 글이 왜 상대방의 마음을 울리지 못할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 말과 글이 마음을 울리는 것은 고사하고 전달조차 되지않고 흩어지고 마는 무의미한 소리, 무의미한 글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말과 글이 힘을 가질 때는 듣는 사람이 있을 때, 읽는 사람이 있을 때입니다.

소설 같이 만들어진 이야기라도 읽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있을 때 등장인물 들과 스토리가 생생하게 살아나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 존재하는 이야기 같이 느껴집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교과서라도 듣고 읽는 사람이 있어야 그 안의 지식이 전달 받은 자의 삶 속에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은 어떻겠습니까?


그렇기에 성경은 듣는 귀가 복이 있으며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거기에 계시지만 누군가 듣거나 읽고 그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일 때 그 사람 안에서 생명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말과 글이 의미있고 힘이 있고 생명이 있으려면 듣는 자가 있어야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 글과 말들이 상대방의 마음을 울리지 못하는 이유가 단지 읽어주는 이와 들어주는 이가 없어서 일까요? 고린도전서 13장, 이 사랑장의 말씀은 그 듣는 이와 말하는 이를 연결해주고 모든 말들을 의미있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사랑이 없어서 내 말과 글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천지를 창조하는 능력이 있고 죽은 자를 살리는 힘이 있는 이유, 우리가 그의 음성을 들을 때 생명이 살아나는 이유는 내게 말씀하시는 이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말과 글에 힘이 없는 엉터리 필자에게는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말과 글에 힘을 더해주는 독자도 청자도 없을 뿐더러 부족하고 연약함을 덮어줄 수 있는 사랑도 없는 자신임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내 연약한 사랑에 물을 대주시는 사랑 자체이신 하나님께 더욱 더 절실히 꼭 붙어있어야합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이야말로 내 모든 행사를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가장 큰 은사, 우리가 구해야할 가장 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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